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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범 시민' 한 남자의 지독한 복수극과 줄거리

by Brown Eyes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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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Abiding-Citizen-poster-모범시민
F. 게리 그레이 감독의 '모범 시민'

목차

    '모범 시민'은 액션, 스릴러, 범죄 장르를 적절히 접목시킨 영화로써 복수와 정의, 법과 질서를 한 주제로 엮어 이 시대 미국 사법체계의 허술함을 적나라게 보여주고, 비판하는 영화입니다. 범죄와 범죄자에 대한 복수, 그리고 개개인 각자마다 범죄의 대한 정의와 모순을 비춰주는 영화로 줄거리와 주인공 클라이드의 복수극이 얼마나 지독하고, 계획적인지 또 라이벌로 나오는 닉과 대립구도에 대해서 영화 '모범 시민'을 주관적인 시각과 견해로 해석하고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모범 시민 뜻은 선량한 시민 또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뜻하는 단어로 정확한 해석은 법을 어긴 적 없는 준법 시민을 의미합니다.

    모범 시민 줄거리 요약

    영화의 서막은 클라이드 쉘튼(제라드 버틀러)과 그의 가족이 괴한들로부터 아내와 딸이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클라이드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생존하게 됩니다. 클라이드는 범인들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가벼운 처벌을 받자 분노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범인들 중에 '다비'라는 악질 중에 악질인 핵심 범인이 낮은 형량을 받기 위해 검사 닉 라이스(제이미 폭스)와 협상을 벌이고, 닉은 사법거래를 택하게 됩니다. 여기서 클라이드는 정의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됩니다. 클라이드는 범인이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것에 자신이 알고 있던 법과 질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사라지면서 굉장히 치밀하고 거대한 복수를 계획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만의 철저한 계획을 통해 가족을 살해한 범인 '다비'를 잔인하게 죽이고 사건에 연루되었던 모든 인물들과 정부 조직까지 복수 선상에 올려놓습니다. 클라이드는 다비를 살해한 다음 자수를 선택하여 교도소로 수감되게 되는데, 교도소에서 또 한 번 범죄를 일으켜 독방신세가 됩니다. 클라이드가 독방에 수감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고 살인이 계속되자, 엘리트 출신 닉도 점점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독방에 있는 클라이드에게 조력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주변을 샅샅이 조사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이 펼쳐집니다. 클라이드는 기계공학자 출신으로 굉장히 두뇌가 좋은 편입니다. 그는 법의 허점을 이용해 경찰과 검찰을 상대로 지능적인 계획을 펼칩니다. 그는 혁신적이고,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닉과 검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게 됩니다. 닉은 일말의 단서도 못 찾고 있는 상황에서 클라이드의 범죄 수위는 점점 올라가게 되고, 영화 클라이맥스에 진입하게 됩니다.

    사법거래

    범죄자에게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정보나 법정에서의 증언 등을 받아내고, 그 대가로 그 범죄자의 형량을 낮춰 주거나 사면시켜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수사에 적극 협조와 자백을 하면 극형만은 면하게 해주는 방식입니다.

    클라이드의 지독한 복수극

    영화 '모범 시민'에서 클라이드는 기계 엔지니어 출신으로 굉장히 똑똑하고 영리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가족이 살해당한 재판 이후로 10년이라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복수의 간절함을 생각하면 긴 시간이고, 완벽한 복수를 하기에는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인데, 10년 동안에 몇 군데 공장 부지를 사 들여 작업 공간을 확보하고, 엔지니어 출신답게 20여 개 넘는 상품을 발명해서 자본금도 확보해 놓습니다. 경찰에 자수해서 체포당할 당시 장면을 보면 미국 법전이 있던 걸로 보아 법학 수준도 웬만한 법조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매우 강한 동기부여가 1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더욱 견고해진 것입니다. 다비를 잔인하게 살해해서 닉이 자신을 찾아오게 만들게 하고, 교도소에서 닉에게 딜을 제안하며 범죄자가 담당 검사를 리드해 나가는 상황은 아이러니하면서 조금은 통쾌하기도 합니다. 클라이드 자신이 꼭 가야 했던 독방으로 수감되는 시점으로 판사, 검사장, 닉의 직장 동료 닉과 재판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핸드폰 폭발, 기관총 난사, 자동차 폭발 등 놀라운 수법으로 테러를 감행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치밀하다 못해 아주 지독하게 계획됐다고 느꼈습니다. 후반부에 필라델피아 시장마저 고위직 회의에서 정부기관이 한 사람만도 못 하냐고 탄식을 합니다.

    클라이드와 닉의 대립구도

    한 사건의 시작으로 클라이드와 닉은 지독한 관계로 맺어지고, 영화 내내 대립구도를 갖게 됩니다. 클라이드는 법의 허술한 체계와 법의 부조리한 사회를 응징하려고 복수를 선택하고, 닉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부조리함을 없애기 위해서 정의를 실현하는 검사로 나옵니다. 사실 이 둘은 공통점이 상당히 많은데, 둘 다 매우 가정적으로 가족에 헌신적이며, 사회에서 인정받을 만큼의 지능이 높은 편이고, 준법 의식을 가지고 법을 준수하며 살아왔습니다. 굉장히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과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클라이드는 가족을 잃은 후부터 사람이 달라지게 되죠. 사건 10년 후 에임스 사형집행을 시작으로 영화 후반부에 도달할 때까지 줄곧 살인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그런 클라이드의 테러를 살인으로 저지한 사람이 닉입니다. 닉은 지금까지 법을 수호하고 지켜야 하는 검사로 살아오다가 클라이드를 저지하기 위해 살인을 선택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법을 지키며 살아왔고, 유죄율 96%라는 높은 수치로 범죄자들을 법의 심판을 받게 한 인물이 많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살인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것인데, 닉이 잘못한 것일까요? 아니면, 모범 시민으로 살아온 클라이드가 자신의 전부였던 가족을 잃고, 법의 부조리함을 느껴 범죄자와 동조했던 법조인들을 향해 복수극을 펼쳤던 것이 과연 클라이드 개인만의 잘못인 걸까요? 닉의 유죄율이 96%라는 걸 감안했을 때, 클라이드와 비슷한 경우를 겪은 사람들이 영화 세계관에서 상당히 많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F. 게리 그레이 감독의 액션 영화

    F. 게리 그레이의 감독은 액션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으로 인지도가 높은 감독입니다. 뮤직비디오 감독도 하고, 제작자로도 참여로 여러 상업적인 활동도 같이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레이 감독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탈리안 잡', '네고시에이터', '분노의 질주 8' 등 주로 장면 전환들이 굉장히 빠르고, 시원시원한 장면 연출들이 많습니다. 국내에선 대표작 '타짜'의 최동훈 감독과도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모범 시민'은 F. 게리 그레이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을 각본에 적절하게 녹여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법정 요소와 가족을 잃은 한 남자의 콘셉트를 빠른 전개와 다양한 직설적인 액션 장면 연출로 완성도 높은 스릴러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영화 '모범 시민'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조금은 과격한 설정과 다소 잔인하게 느낄 수 있는 장면들, 법과 정의에 대해 애매하게 표현된 부분들이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또, 논쟁이 많은 엔딩씬은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 편입니다.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 이런 메시지보다 클라이드의 비극적인 선택이 이 영화를 몰입하게 만든 것이기에 결말도 비극적이어서 일관성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상시에 다른 영화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통쾌함만으로도 '모범 시민'은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범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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