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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더그 라이만 감독의 2002년도 개봉 작품 '본 아이덴티티'입니다. 한국에서는 더그 라이만 감독의 인지도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더 유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엣지 오브 투모로우'보다 먼저 개봉한 '본 아이덴티티'로 더그 라이만 감독은 세계적으로 높은 명성을 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가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 '제이슨 본'시리즈를 영화화한 것으로 개봉 후 수많은 평론가들과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이 작품이 개봉 후에 새로운 첩보 액션물의 지표를 열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줄거리와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이 어떻게 영화로 재탄생되었는지 또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준 촬영 기법과 음악 그리고 평론가들의 평가와 평점에 대해서 심층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아이덴티티'의 뜻은 아마도 주인공 이름인 bourne과 Identity(정체성)을 합친 것으로 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을 제목화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줄거리 - 기억상실증에 걸린 요원
영화의 시작은 이탈리아 남부 지중해에서 어선이 표류 중인 한 남자를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기억상실증과 두 발의 총상을 입은 한 남자(맷 데이먼)가 깨어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또 과거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엉덩이에 박힌 작은 레이저 프로젝터에 스위스 은행 계좌 번호가 적혀 있는 것뿐입니다. 어부들의 도움으로 이탈리아에 도착하게 된 그는 곧장 스위스 취리히로 떠나게 됩니다. 취리히은행에 도착해서 비밀 금고를 열게 되는데, 금고 안에는 신원이 다른 여러 개의 여권, 현금, 권총이 있었고, 자신의 이름이 '제이슨 본'이라는 것과 거주지가 프랑스 파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본은 곧장 미국 대사관으로 출발하게 되는데, 대사관에서 CIA의 추적으로 인하여 간신히 탈출 후 대사관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리 크로이츠'라는 여자에게 거금 2만 달러를 주기로 약속하고 자신을 파리로 데려다줄 것을 부탁하게 됩니다. 마리와 함께 파리에 도착한 본은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게 되는데, 갑작스러운 암살자가 본을 습격하게 됩니다. 본은 사투 끝에 암살자를 제압하고, 충격을 받은 마리를 데리고 집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마리와 함께 있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예감하고 마리 보고 떠나라고 하지만, 마리는 줄곧 같이 있겠다는 결심을 보여줍니다. 마리는 자신의 이복 오빠집으로 가면 안전하다고 얘기하며, 본과 함께 이복 오빠집으로 가게 됩니다만, 거기서 또 암살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숲 속에서 치열한 사격 전 끝에 암살자를 죽이고 나서 '트레드 스톤'이라는 단서를 얻게 되고, 마리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의 대부분을 주면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라고 말을 남긴 뒤 본은 '트레드 스톤' 지휘 팀장인 '콘클린'을 만나러 갑니다.
콘클린을 만나고 나서 자신이 CIA '비밀 프로젝트-트레드스톤'의 최정상급 요원이었고, 3주 전에 자신이 맡은 임무수행을 실패와 함께 총을 맞고 바다로 떨어진 사실을 알게 됩니다. 본은 '앞으로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 나의 인생을 살겠다. 더 이상 쫓아오지 마라, 오면 죽여버리겠다'라고 남아 있던 요원 '니키 파슨스'에게 선언한 뒤 사라집니다. 비밀 프로젝트 트레드스톤은 이 사건으로 인해 프로젝트 중단이 되고, 영화는 이렇게 일단락이 됩니다. 한편, 그리스 어느 곳에서 바이크 렌털샵을 운영하고 있는 마리에게 익숙한 한 남자가 찾아오는데, 그 남자는 바로 '제이슨 본'. 본과 마리는 서로 포옹을 하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로버트 러들럼 소설의 재탄생
더그 라이먼 감독은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을 기반으로 영화를 제작하였지만, 많이 각색되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소설 '본 아이덴티티'에서는 21세기가 아닌 20세기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고, 소설에서의 제이슨 본 라이벌은 카를로스 자칼이라는 테러리스트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본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CIA를 타깃으로 정하는 설정으로 나오게 되죠. 애초에 이 작품을 21세기 영화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그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더그 라이먼 감독은 소설의 내용을 과감하게 편집해서 이 영화의 핵심인 '기억 상실증'과 '정체성'에 대한 드라마틱한 소재를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현시대에 맞게끔 '본 아이덴티티'를 재탄생시켰습니다. 또한 원작자인 로버트 러들럼도 영화 스토리텔링에 참여를 하였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스토리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었던 부가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핸드헬드 촬영기법과 음악 감독 '존 파웰'의 참여입니다.
핸드헬드 카메라(handheld camer)
'본 아이덴티티'에서 실제 사용된 핸드헬드 카메라는 촬영자가 손으로 직접 들거나 몸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이동성이 뛰어난 카메라를 의미합니다. 이런 카메라는 크기와 무게가 비교적 작아서 휴대하기 쉬운 편이며, 고정된 위치에서 촬영하는 것보다 훨씬 유연하고 역동적인 화면 구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핸드헬드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실제 사람의 시점'의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카메라가 촬영자의 움직임을 직접 따라갈 수 있으므로, 보는 이에게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핸드헬드 카메라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며, 특히 액션 영화나 다큐멘터리, 뉴스 리포트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귀를 사로잡는 음악 감독 '존 파웰'
존 파웰(John Powell)은 영화 음악을 작곡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1963년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쳤고, 후에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여 한스짐머의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제작하였고, 그중에는 '쿵푸 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드래곤 길들이기'로 2010년 아카데미 상 최우수 원작 음악상에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존 파웰은 장르를 불문하고 액션 영화나 스파이 스릴러 장르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하며 재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본 아이덴티티'와 같은 영화들에서 그의 강렬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음악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강조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세계 각국의 전통 음악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하여 독특하고 동시에 깊이 있는 사운드트랙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존 파웰은 영화감독과 함께 작품을 구성하는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영화를 보다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본 시리즈 순서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는 로버트 러드럼이 만든 제이슨 본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인기 영화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총 5편의 메인 영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봉일과 함께 개봉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본 아이덴티티 (2002) - 2002년 6월 14일 개봉
본 슈프리머시 (2004) - 2004년 7월 23일 개봉
본 얼티메이텀 (2007) - 2007년 8월 3일 개봉
본 레거시 (2012) - 8월 10일 개봉, 2012 제이슨 본 (2016) - 2016년 7월 29일 개봉
"본 레거시"는 오리지널 3부작의 스핀오프이며, 같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지만 제레미 레너가 연기한 아론 크로스라는 다른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이슨 본'은 맷 데이먼이 몇 년 만에 다시 주인공으로 돌아왔습니다.
웹사이트 평가 및 반응
전반적으로 '본 아이덴티티'는 액션과 첩보의 조화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기억상실증에 걸린 스파이 제이슨 본을 연기한 맷 데이먼의 연기와 영화의 잘 짜인 액션 시퀀스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이 영화는 여러 편의 성공적인 속편을 낳았고 본 시리즈의 인기에 기여했습니다.
1. Rottentomatoes (로튼 토마토)
신선도 84% | 관객 점수 93% |
2. IMDb
관객 점수 7.8/ 10 |
3. Metacritic (메타크리틱)
메타 스코어 68/ 100 | 관객 점수 7.5/ 10 |
4. 네이버 영화
평점 8.76/ 10 |
'본 아이덴티티'는 액션 시퀀스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생활에서 흔히 보이는 도구들을 무기로 싸우는 장면이나 당시에는 액션 영화에서 드문 핸드헬드 카메라를 선택해 현장감을 극대화를 시킨 점과 군더더기가 없어 보이는 실전 제압용 무술 등등 저에겐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액션이 좋다고 해서 스토리가 뒤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소설과 내용이 많이 차이나지만 영화로서의 각색을 아주 잘했다는 호평들이 많습니다. 스토리 진전에 따라 정보가 조금씩 드러나는 점도 좋고요, 단서들을 따라가면서 제이슨 본과 함께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이 몰입력 있고 흥미로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존 파웰의 음악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스파이 액션 장르는 '본 아이덴티티'가 나오기 전, 후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액션, 음악, 스토리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본 아이덴티티'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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